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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일부터 FIDE 레이팅 규정이 변경됩니다.

kingsnowman 2014. 6.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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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일부터 FIDE 레이팅 규정이 변경됩니다.

FIDE71일에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1년과 2013년에도 71일에 FIDE 규정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한국에 영향을 주는 이번에 변경되는 FIDE 레이팅 규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참고로 K값은 레이팅의 변화폭을 조절하는 숫자입니다. K값이 크면 레이팅이 빨리 변하고 K값이 작으면 레이팅이 적게 변하게 됩니다.

 

- FIDE 레이팅. 신규 획득에 대한 규정 변경사항

 

이전

변경 후

필요한 게임 수

FIDE 레이팅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9게임

FIDE 레이팅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5게임

필요한 승점

1(1승 또는 2) 이상

0.5(1) 이상

첫 대회에서 필요한 게임 수

FIDE 레이팅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3게임

조건 없음

 

- FIDE 레이팅. 획득 후 승패에 따른 레이팅 변화 규정 변경사항

 

이전

변경 후

30게임 동안 대회에서

K = 30

K = 40

30게임 이후 대회에서

K = 15

K = 20

레이팅 2400점 이상에 도달한 경험이 있는 경우

K = 10

변화 없음. K = 10

18세 이하

규정 없음

레이팅 2300점까지

k = 40으로 고정

 

- 변경 이유

 

2013년에 FIDE는 통계학자이자 체스 분석가이며 체스 레이팅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를 발표한 Jeff Sonas와 같이 레이팅 규정 변경에 따른 레이팅 변화에 대한 조사를 실행하고 조사 결과를 FIDE 사이트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조사는 지금까지 축적된 시합결과에 새로운 레이팅 규정을 적용하여 새롭게 레이팅을 계산하여 레이팅 변화를 조사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현재 K값이 30, 15, 10인 규정을 40, 20, 10으로 변경하면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영국 체스협회의 Sean Hewitt이 제안한 어린 체스 선수들의 K값을 올리자는 제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Sean Hewitt가 이러한 제안을 한 이유는 어린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더 많은 게임을 하기 때문에 첫 30게임 규정에서 너무 빨리 벗어나 너무 오랜 시간동안 낮은 레이팅에서 머물게 된다는 점 때문이였습니다. 조사 결과 어린 체스 선수들의 K값을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된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습니다.

 

레이팅 획득 방법에 따른 레이팅 정확도 변화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레이팅 획득에 필요한 게임 수를 9게임에서 그 이상으로 증가시키면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 될거라는 추측과 달리 레이팅 획득에 필요한 게임수를 감소시켜 레이팅 획득을 지금보다 더 쉽게 만들면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된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습니다. 레이팅 획득을 지금보다 쉽게 하면 선수들이 더 빨리 레이팅자가 되어 레이팅게임이 더 많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시합에서 레이팅시합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레이팅 게임 수가 많이짐에 따라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레이팅 획득에 필요한 게임수를 감소시키면 선수 개개인의 측면에서는 처음 레이팅이 실력에 비해서 높거나 낮은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는 레이팅 게임의 수와 비율이 높아져 레이팅 정확도가 증가된다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새롭게 레이팅 받는 자의 수는 이미 레이팅을 가지고 있는 레이팅자의 비하면 그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정리: 2013년의 조사 결과에 따라 201471일부터 FIDE 레이팅 규정은 레이팅 획득을 쉽게 하고 K값은 20, 40으로 증가시키고 18세 이하 선수들의 K값을 40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경되게 되었습니다.

 

 

 

- 변경이 전 세계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

 

일단 레이팅 획득이 상당히 쉬워지게 됩니다. 이전에 레이팅을 획득하기 위해서 9게임을 해야 했습니다. 9게임은 1개의 대회에서 하기 어려운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5게임은 충분히 1개의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게임 수입니다. 한국에서 많은 대회에서 6라운드로 진행되었으며 2014년 하반기에는 K리그에서 총 10게임(5)이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이처럼 5게임은 1개의 대회에서 하기 충분한 수입니다. 또한 필요한 승점이 1점에서 0.5점으로 감소하여 좀 더 레이팅 획득이 쉬워지게 됩니다. 이전에 1점 미만의 승점인 0.5점을 얻어 레이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지만 앞으론 그런 경우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레이팅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레이팅자가 앞으로 아주 많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신 게임수가 9게임에서 5게임으로 감소하게 됨에 따라 실력에 비해 처음 레이팅을 높게 받거나 낮게 받는 경우는 더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신 이 문제는 대회에 자주 참가하는 선수의 경우라면 K값이 증가되고 레이팅자의 숫자 증가에 따른 레이팅게임 비율 증가로 인하여 해결되어 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실력보다 레이팅을 300점 낮게 받은 선수가(: 실력은 1700인데 1400점으로 받았을 경우) 다음 10라운드 대회에서 잘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실력만큼만 성적을 낸다면(레이팅 1700점의 성적을 냄) 1개 대회에서 레이팅이 140(k=30이면 105)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100점의 성적(레이팅 1800점의 성적을 냄)을 낸다면 1개 대회에서 레이팅이 168(k=30이면 126) 오를 수 있습니다. 1개의 대회에서 실력과 레이팅 차이의 절반 가까이가 해결되는 셈입니다. 이는 실력에 비해서 레이팅이 낮으면 레이팅을 올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현재 첫 30게임 동안 K값이 30으로 유지되는데 이는 K=30이면 18게임 후, K=20이면 35게임 후 레이팅이 안정화된다는 FIDE의 조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레이팅을 몇십에서 몇백점 높거나 낮게 받았을 경우에 이전보다 더 높은 k=40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 3개 정도의 대회(30게임)에서 자신의 실력만큼의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상쇄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레이팅을 실력에 비해 높게 받거나 낮게 받는 경우가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큰 이야기꺼리가 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한국의 FIDE레이팅 디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제 레이팅 디플레이션 발생 이유에 있어서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상당히 큽니다. 이번에 청소년들의 K값이 40이 되어 레이팅이 빠르게 증가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디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규정이 바뀌기전에 쓴 글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FIDE 레이팅 획득하는 방법"
http://chessegloo.tistory.com/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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