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체스를 공부한다는 것은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입니다.
체스를 공부해서 체스 실력을 늘린다는 것은,
다른 체스플레이어보다 더 높은 체스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다른 체스플레이어를 체스 시합에서 이기는 것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시합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시합을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크기 1의 항아리(이하 항아리1)가 시합 참가자들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시합 참가자들은 항아리1에 물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합 참가자들이 항아리1에 물을 다 채우면 참가자들에게
항아리1의 2배 크기인 항아리2가 주어지고 항아리2를 다 채우면 그 2배 크기인 항아리3이 주어집니다.
이와같이 항아리에 물을 다 채울때마다 더 큰 항아리를 받아 물을 채우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큰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들인 것입니다.
흔히 체스실력은 공부한만큼 조금씩 오르는게 아니라 한번에 계단식으로 성장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중에는 항아리의 크기가 변하지 않지만 물을 다 채우면 더 큰 항아리를 받게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항아리에는 금이 가 있다는 것입니다.
항아리에 금이 가 있어 조금씩 계속해서 항아리에서 물을 세어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세어나오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항아리가 다 찰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항아리에 붓는 것입니다.
항아리에 99%의 물을 채웠다 하더라도 만약 물을 붓는 것을 쉬어버린다면
나중에 보면 항아리에 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항아리에 물을 다 채우기 위해선 항아리1개 분량의 물을 처음부터 다시 채워야지 됩니다.
2배의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체스공부에서도 중요한 것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체스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불규칙적으로 한번에 체스공부를 많이하고는 한참을 쉬는 것은 좋은 공부방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기억력은 완벽하지 않아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잘 잊어버리고
사람들의 뇌신경은 주어지는 자극의 따라 성정하지만 반대로 자극이 없으면 퇴화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확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지기 전에 훈련을 그만둬 버리면
잊어버리거나 뇌신경이 퇴화해버려 처음 상태로 돌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체스를 하다보면
예전엔 체스에 대해서 많은 열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체스에 기울였는데
나중엔 체스에 대한 열정을 잃거나 체스를 그만 둬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체스에 대한 열정을 잃거나 체스를 그만두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체스를 꾸준하게 연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체스에 대한 열정을 잃게되고, 나아가 체스를 그만두게 되는 이유가 되는가 하면
체스공부를 하다가 안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설령 체스 공부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렸다고 하더라도 체스 공부를 했던것은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이 채워지다가 다시 빠져버리고 항아리에 처음부터 새롭게 물을 채우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되어버려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체스 실력향상이 느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보다 총 공부량은 적지만 꾸준히 체스를 공부해온 사람에게 체스실력이 역전당하게 되거나
자신이 그동안 체스에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작은 보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실망하여 체스를 그만두게 되기 때문입니다.
체스를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무언가를 성취할려고 하는 성취욕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체스실력이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체스실력이 역전당하는 것이나
투자한 시간에 걸맞은 성취를 얻지 못하는 것은 매우 큰 스트레스와 실망감을 주는 일입니다.
승부욕이나 성취감이 강한 사람들은 어느 한 스포츠나 게임에 빠져 강한 열정으로 몇달동안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정도 노력과 시간이면 요즘 유행하는 많은 게임들(스마트폰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들)에서
높은 레벨이나 최고레벨에 도달하거나 게임의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스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체스에서는 몇년에 걸쳐 노력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승부욕과 성취욕이 강한 것과 몇년에 걸쳐 꾸준하게 매일매일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승부욕과 성취욕이 강하다고 해서 몇년에 걸쳐서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체스를 공부한다는 것은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입니다.
꾸준히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엔 좋을 결과를 얻게 되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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