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사람의 체스강좌/왕눈사람의 체스이야기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GM)들은 대회에서 얼마나 비길까

kingsnowman 2012. 4. 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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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서는 선수들의 실력이 늘어 날수록 무승부가 늘어납니다.
실력이 늘어날수록 실수가 적어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체스에서 가장 실력있는 선수들을 뜻하는 그랜드마스터(이하 GM)은
대회에서 얼마나 비길까요?

 

(이글에서 무승부 확률은 제한시간 3~4시간 이상의 GM들의 스탠다드시합의 경우를 말하겠습니다.
체스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합의 제한시간이 짧아질수록 실수가 많아져서 무승부가 줄어듭니다.)

 

"GM들은 게임중 몇%를 비긴다" 라고 확정해서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대답입니다.
GM들의 무승부 확률은 대회 규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GM들이 대회에 참가할때 바라는 목표는 다른 사람들 보다 좀 더 높은 등수에 오르는 것일 것입니다..
따라서 GM들은 대회 규정에 맞쳐서 자신이 더 좋은 성적을 맞는데 유리하게 대회 전략을 세워서 각각의 시합을
진행하기 때문에 GM들의 무승부 확률은 대회 규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GM들의 대회는 리그 형식(또는 스위스리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보통 9라운드에서 13라운드가 진행됩니다.
보통 많은 대회들이 이긴게임은 1점, 비긴게임은 0.5점, 진게임은 0점으로 계산하여
대회가 끝났을때 총점이 가장 많은 선수가 1등을 하게 됩니다.
이런 대회들에서 GM들의 무승부 확률은 대략 50%정도입니다.

 

그런 대회에서 무승부 확률이 50%정도가 되는 것은
그것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체스에서는 이길려고 공격을 하면 공격력이 강해져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동시에 방어가 약해져 상대에 역습으로 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리고 9라운드에서 13라운드를 모두 전력을 다해서 상대를 공격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일입니다.
전력을 다해서 공격을 해서 1승1패를 하는 것과 힘을 아껴서 2무를 하는 것이나 결과적으로 같은 1점이죠^^
제한시간이 3-4시간이라고 하면 1게임이 6-8시간 걸릴수 있다는 것이니
이것을 9~13게임 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든일이기 때문에
이전 라운드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빨리 무승부를 하고 다음 라운드에 아낀 체력만큼 더 열심히 게임을 해서 이길려고
하는 것은 체스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회 전략중의 하나입니다.
참고로 체스선수중에는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체력단련을 받는 분들도 꽤 있음.

 

체스 대회중에는 소피아 룰이라고 해서 이긴게임은 3점, 비긴게임은 1점, 진게임은 0점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대회에서는 1승1패가 2무보다 높은 점수를 얻게 되죠
그래서 이런 대회에서는 무승부 확률이 적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11년에 Reggio Emilia라는 대회가 이런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Reggio Emilia에는 레이팅 2700점 이상의 슈퍼 그랜드마스터들만이(레이팅 2700점이 넘는 GM들은 GM중에서도 손꼽히는 초일류 프로들) 참가했는데
무승무 확률이 30%였습니다.
참가자의 실력이 높을 수록 무승부가 많아지는 경향에 일치하지 않는 결과입니다.
소피아 룰이 적용되는 GM들이 참가하는 대회들중에는 Reggio Emilia보다 낮은 무승무 확률을 기록하는 대회들이 많습니다.

(소피아 룰은 무승부가 적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또한 단점들도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않음)

 

위에서 이야기 한것과 같이 GM들은 대회에 참가하여 높은 등수를 기록하기 위해서 대회 규정에 맞쳐서 시합을 합니다.
따라서 "GM들의 무승부 확률은 참가하는 대회의 규정에 따라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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