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사람의 체스강좌/왕눈사람의 강의

엔드게임 토너먼트 소개와 제 1회 엔드게임 포지션에 대한 저의 생각 공유

kingsnowman 2024. 2. 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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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 세계 체스 챔피언 카파블랑카는 다름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In order to improve your game, you must study the endgame before everything else. For whereas the endings can be studied and mastered by themselves, the middle game and opening must be studied in relation to the end game.”

(체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엔드게임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엔드게임은 그 자체로 공부하여 마스터를 할 수 있지만 미들게임과 오프닝은 엔드게임과 같이 공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체스에서 엔드게임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프닝과 미들게임에서 바로 이기지 못할 경우에는 체스 선수들은 더 좋은 엔드게임에 들어가기 위해서 오프닝과 미들게임을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드게임을 잘 알아야지만 오프닝과 미들게임의 수를 이해할 수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엔드게임을 연습하는 것을 재미 없어 하고, 지루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엔드게임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연습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엔드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연습하고, 엔드게임 연습에 좀 더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2024년 2월부터 엔드게임 토너먼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엔드게임 토너먼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체닷 클럽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chess.com/club/endgame-daily-tournament

 

Endgame Daily Tournament - Chess Club

 

www.ch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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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지션은 제 1회 대회에 사용된 포지션입니다. 1회 대회를 백 입장에서 제가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룩+나이트 vs 2룩 엔딩입니다. 백이 점수가 1점이 적지만 잘 방어되고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 포지션은 무승부가 가능한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백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고, 이 사실을 명확하게 받아들여 백은 일단 먼저 방어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상대가 실수를 하면 이길 수도 있지만 그건 운이 좋으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일단 운을 생각하지 말고 가장 튼튼한 방어를 갖추는게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백은 폰구조가 다음과 같이 f2-g3-h4가 될 것인데, 여기서 가장 약한 폰은 f2입니다.

따라서 흑은 다음과 같이 2룩으로 f2폰을 집중공격하는게 가장 타당한 공격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

그러면 백도 f2폰을 2개의 기물로 방어를 해야 합니다. 처음 포지션에서 룩과 킹이 f2폰을 방어하고 있는데 룩이 f2폰을 방어하는 것은 너무 나쁜 방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남은 나이트로 f2폰을 방어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디가 나이트에게 가장 좋은 위치일까?를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킹과 나이트가 다음과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어 위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구조를 만들면 킹이 g1-g2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통해서 f2 방어를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의 수를 기다릴 수 있으며, 나이트가 g1칸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흑이 룩 1개를 1랭크로 내려 g,h파일에 침투를 노린다고 해도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룩이 자유로워 지기 때문에 룩 활동성에 장점이 생깁니다.

 

이 구조를 깨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흑은 폰을 전진 시켜야 합니다. 특히 g4로 폰을 전진시켜서 나이트를 위협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격을 할 경우 흑의 킹은 백 룩의 공격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흑에게 좋은 공격이 아닙니다.

1.hxg4 hxg5 2.Rg5 g4 3.Rg5+로 포크로 폰을 잡을 수 있으니깐요.

 

그렇다고 킹이 나와서 폰을 도와 줄려고 해도 다음과 같이 g폰이 공격 당하기 때문에 킹이 나온다고 해서 g4로 폰이 밀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엔드게임을 보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워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1.g3를 한다.

2.나이트를 g1-h3로 이동한다 그것을 위해서 킹을 g2로 이동한다.

3.룩을 밖으로 꺼내서 활동성을 확보하고 흑의 킹과 폰을 공격한다.

4.킹,나이트,폰은 움직이기 않고 이 구조를 계속 유지한다.

5.50수룰 무승부로 비긴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5번의 50수룰로 비긴다라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처음에 백이 불리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어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불리한데 나이트와 룩이 앞으로 나아가서 상대 킹을 공격해서 무승부를 할려고 하는 건 제가 생각하기에 무리한 생각입니다. 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행동이니깐요. 불리할 때는 방어 구조를 짜고 움직이지 않고 50수를 버티는 것도 좋은 작전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기서 백으로 공격을 나갈려고 합니다. 이건 백이 불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행동일 뿐입니다. 체스 엔딩을 잘 하기 위해서 유불리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불리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받아들이고 그 사실에 바탕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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